8월 31일밤 6개월의 고통에서 벗어나 고양이별로 기나긴 여행을 떠났어요
유선종양 판정을 받고도 힘내서 버티던 나의 귀염둥이가 너무 힘겨워 보여 이제 편해져도 된다고,
힘들면 고양이별로 떠나도 된다고 했더니 4시간 후에 쉬는 듯 떠났어요
딸이 알아본 장례식장이 가까운 곳은 예약이 되지 않아 빗 속을 달려 남양주까지 갔어요

빗 속을 뚫고 21그램 남양주점에 도착하자 주차하는 곳까지 직원이 마중나와 주시고 차분히
안내를 해주셨어요
건물안에 들어서니 시설은 깨끗했고 안내된 상담실에서 차분하게 절차 하나하나 세심하게
안내해주셨고
마지막 떠나는 길에 예쁘게 보내고 싶어 수의포함된 관수의장례를 생각했는데 보기에 관이
너무 딱딱해 보이는 거예요
계속 아프던 아이가 마지막 누운 자리는 푹신했으면하는 바램으로 요람장례로 변경했지만
요람패키지에는 수의가 없어 수의도 입히고 싶은 욕심에 수의를 추가하고 예쁘게 뉘였어요
서비스해주신 생화 꽃다발로 아이를 꾸며줄 수 있었고 눈을 감지 못한 아이의 눈도 감겨주셨는데
그래도 마지막으로 우리를 보고팠는지(이건 제마음이겠지요) 눈이 다시 살포시 떠졌어요

아픈아이를 보내며 드는 마음은 안쓰러움과 죄책감이었어요
행여 화장할때 아프진 않았을지, 화장후, 함에 봉안되는 아이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어요
아직은 떠나보낼 수 없기에 파주점 봉안당에 데려다 놓았에요

첫날 사진과 함만 있는게 너무 쓸쓸해 보여 마지막까지 즐겨먹던 간식과 여러가지들로 꾸며줬어요
내 마음속에 우리 귀염둥이 노랑이는 영원히 있겠지만 봉안당을 가는 발걸음은 가볍지 않아요
언젠간 눈물없이 노랑이를 보러가길 바래요.